캡처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에게 시선이 간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에서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 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라이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효리의 솔직담백한 인생관은 물론 이상순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더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까지 즐길 수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 힐링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최근 회가 거듭될수록 효리, 이상순, 제주에 머물러있던 시청자들의 시선이 다른 데로 이동하고 있다. 바로 민박집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이유다.

아이유는 효리네 민박의 직원으로 직원으로 수건을 빨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하면서 조용히 자신의 몫을 해낸다. 행사 때문에 서울에 다녀와야 할 때도 민박집을 걱정할 정도로 직업(?) 의식이 투철하다. 그러나 일이 없을 때는 자신의 방에서 책을 읽거나 잠을 잔다. 그동안 하도 조용해서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아이유가 조금씩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다.

효리와 이상순은 하나밖에 없는 직원 아이유를 걱정했다. 특히 효리는 아이유가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효리는 아이유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 아이유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 표현을 해도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표현하지 않는다. 난 평정심에 집착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유가 그토록 조용하고 휴식 시간에는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던 이유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아이유의 말을 들은 효리는 자신은 기복이 심하다면서 “너는 더 표현하고 나는 줄이고”라고 답을 냈다.

아이유는 효리의 과거다. 효리 역시 19세에 연예계에 데뷔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자신의 내면과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로 내려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효리가 자신의 삶을 찾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그런 까닭에 효리가 아이유에게 해주는 조언이 무척 귀하게 느껴진다. 멘토 효리와 멘티 아이유가 또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자체 최고시청률 7.508%(7회,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