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지만 국가 간 공연에서 보여준 각기 다른 대우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월드 투어 중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23일 베트남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공연 자체를 취소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질렀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베트남에서 공연할 생각에 정말 흥분했지만, 주치의가(건강 상 문제로) 오늘 밤 공연을 허락하지 않았다"라며 "다음엔 꼭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태도 논란은 이미 한 차례, 그것도 국내에서 불거진 바 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25'로 첫 내한 공연을 개최했으나 무성의한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공연 시작 3시간 전에 입국을 하는가 하면 SNS에 올린 리허설 무대 대체 영상의 위치가 구로 성심병원으로 나오는 등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겼다.


공연 내내 팬들과 별다른 소통 없이 진행한 것도 서러운데 공연이 끝나고 7시간 만에 다음 행선지인 태국으로 향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원성은 더욱 커졌다. 팬들은 "일본은 이틀 전부터 입국해 리허설 무대 준비하고 5일 동안 체류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더니 한국은 고작 7시간이냐"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시아를 돌면서 지금까지 남긴 족적은 '일본 5일, 한국 7시간, 베트남 공연 취소'다. 일본에서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지만 한국과 베트남에서 보여준 행동은 정말 달랐다. 한국에서 보여준 '7시간 체류'가 양반이었다는 우스갯 반응도 이어질 정도니 말이다. 당연히 팬들 사이에서는 '국가 간 차별' 이야기까지 나올 만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베트남 공연을 돌연 취소한 아리아나 그란데는 26일과 28일, 30일에 각각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공연을 제대로 진행하면 '국가 차별' 논란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반대로 중국 공연마저 무성의한 태도로 망쳐버린다면 '인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아리아나 그란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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