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구선수 오승환 훈련.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올시즌 후 세인트루이스를 떠날 것인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가 19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시즌 후 팀을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 칼럼니스트 릭 험멜은 독자와 문답 형식을 통해 “오승환이 올해 이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마운드) 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미국 내 (메이저리그) 다른 팀의 계획안에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약 40세이브(39세이브)를 올렸지만 부상이 있을 때나 슬라이더가 말을 안 들을 때는 고전하기도 했다. 올해 뛴 불펜투수 중 상당수는 내년에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어디까지나 전망일뿐이지만 유쾌한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오승환은 76경기에서 79.2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방어율 1.92를 기록했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지만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59경기에서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방어율 3.83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개점 휴업 중이다.

지난해 2년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마무리로 우뚝 섰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등으로 평소보다 빨리 시즌을 시작해 구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그의 거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지난해만 못한 구위 탓이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승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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