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고(故) 가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를 만난다.


서 씨는 25일 저녁 방송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 앵커와 인터뷰를 갖는다. 서 씨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 20일 딸 서연 양이 사망했다는 최초 보도 이후 닷새 만이다.


이번 논란은 영화 '김광석'을 만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보도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기자는 김광석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준비 과정에서 서연 양의 행방이 묘연하자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경찰에 신고해 실종 상태를 확인했다.


정확히 지난 19일 용인 동부 경찰서에 서연 양 실종 신고를 했는데,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서연 양이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 기자는 담당 변호인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서 씨는 그동안 딸의 안부를 묻는 지인들의 물음에 "미국에서 잘 생활하고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서연 양의 죽음과 함께 김광석 죽음에 대한 의혹도 함께 증폭됐다.


서 씨는 이와 관련해 3일간 입을 다물다가 지난 22일 처음으로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살인자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식 보도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앞서 알려진 강용석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지 않기로 하면서 다른 변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걷잡을 수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 씨는 큰 결단을 내렸다. 이날 '뉴스룸'에 전격 출연하기로 한 것. 앞서 손 앵커는 서 씨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인터뷰 자리를 마련할 여지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논란 속에 손 앵커와 서 씨가 얼굴을 마주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서, 더 나아가 김광석의 사망 배경까지 모두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서 씨가 여러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