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김행직이 29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본선에서 다음 샷을 계산하고 있다. 제공 | 코줌코리아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본선(32강)에서 김행직(전북당구연맹·세계 랭킹 5위)을 비롯한 허정한(경남당구연맹·세계 랭킹 5위), 조재호(서울시청),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이충복(시흥시체육회) 등 한국 선수 5명이 16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29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베트남 응오딘나이(세계 랭킹 34위)를 만나 21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했다. 이 날 에버리지 1.905를 기록한 김행직은 21이닝 만에 응오딘나이를 꺾었다. 김행직과 응오딘나이는 경기 초반부터 붗꽃튀는 승부를 펼쳤다. 5이닝까지 연신 득점에 성공하며 12-18로 앞서나간 김행직은 8이닝부터 14이닝까지 11점을 보태면서 응오딘나이와 차이를 13점 차로 벌렸다. 17이닝 하이런 6점을 기록한 응오딘나이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면서 김행직을 바짝 뒤쫓았지만 뒤늦은 추격이었다.

조재호
조재호가 29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본선에서 다음 샷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 코줌코리아

32강에는 전날 Q라운드에서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과 허정한, 조재호, 강인원(충북당구연맹·이상 개최국 시드) 등 10명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조재호는 지난 24일 ‘2017 아슈하바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3쿠션 개인전 결승전에서 패한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세계 랭킹 14위)을 다시 만나 설욕전을 펼쳤다. 조재호는 14이닝 만에 40-14로 게임을 끝내며 가볍게 16강행을 결정지었다. 허정한은 롤랜드 포톰(벨기에·세계 랭킹 33위)과 대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8이닝까지 23-13으로 앞서던 허정한은 10닝에서 하이런 9점을 기록한 포톰에게 11이닝에서 28-23으로 역전당했다. 허정한은 13이닝에서 31-28로 재역전했고, 16이닝에서 포톰에게 38-35까지 추격받았으나 17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날 후반부에 펼쳐진 세계 랭킹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김형곤(강원당구연맹)의 대결은 6이닝부터 하이런 10점으로 기세를 잡은 딕 야스퍼스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14이닝 만에 경기를 마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터키 강자 뤼피 제넷과 맞붙은 강민구(충북당구연맹)는 31이닝 후구에서 40-4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치기 끝에 석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4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역시 동 안 뷰(베트남·세계 랭킹 24위)에게 32이닝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9-40으로 아쉽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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