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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이 1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4강전 루피 세넷(터키)과 경기에서 점수를 따낸 뒤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웃고 있다. 제공 | 코줌코리아

[청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월드컵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세계 랭킹 5위 김행직(전남)이 터키의 강자 무랏 나시 초크루(9위)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최종 우승자는 김행직과 초크루가 벌이게 됐다. 둘은 1일 오후 7시30분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김행직이 루피 세넷(터키·26위)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데 이어 초크루는 ‘4대 천왕’으로 월드컵 통산 22회 우승을 자랑하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를 꺾었다. 8강에서 한국의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을 꺾은 초크루는 야스퍼스와 4강전에서 8이닝까지 15-16으로 근소하게 뒤지다가 18-20으로 뒤진 11이닝 연속 7점에 성공하며 25-20으로 뒤집었다. 이후 야스퍼스의 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31-30으로 앞선 14이닝에 하이런 9점에 성공하면서 40점을 달성, 40-30으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2015년 5월 이스탄불, 지난해 6월 프랑스 라볼 대회에서 우승한 초크루는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7월 포르투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는 김행직은 이번 대회 최소 준우승을 확보하며 당구계 대선배 고 이상천 김경률, 최성원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고 이상천은 1991년 겐트 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9년 라스베가스(우승) 베를린(3위) 대회에서도 연달아 시상대에 선 적이 있다. 고 김경률은 2008년 슬루이스킬, 포르투 대회에서 연달아 3위에 올랐고 최성원은 2013년 말 후루가다 대회 우승에 이어 2014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다만 한국 선수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건 한 번도 없다. 이제까지 한국은 2010년 4월 김경률이 터키 안탈리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성공한 뒤 최성원(2012년·안탈리아) 강동궁(2013년·구리) 조재호(2014년·이스탄불) 허정한(2016년·후루가다) 김행직(2017년·포르투)까지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연속 우승자는 없었다. 1986년 파리 초대 대회 이후 월드컵 31년 역사에서도 연속 대회 우승자는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까지 4명만 해냈다. 결승전에서 김행직이 우승에 성공하면 한국을 넘어 세계 당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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