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류중일 삼성 감독이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2016.05.31.고척=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트윈스가 류중일 감독(54)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4연패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류중일 감독이 2018년부터 LG의 지휘봉을 잡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3일 “LG가 류중일 전 삼성 감독과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 오는 5일 정식발표될 예정이며 김현욱 코치도 류 감독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3일 사직 부산전이 올시즌 마지막 경기다.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이날로 계약이 만료된다. 지금까지 LG는 양 감독의 재계약과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의 내부승격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류 감독이 삼성에서 왕조를 이룬 것처럼 LG서도 신화를 이룩하기를 기대하며 류 감독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 감독은 1999년 은퇴 후 이듬해부터 삼성에서 코치를 맡았다. 2011년부터 삼성 선수단 지휘봉을 잡았고 2016시즌을 마친 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2014년 5월 13일부터 LG를 지휘한 양상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이전과 다른 것은 없다.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2014년 5월 13일부터 약 4년 동안의 LG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더불어 양 감독은 차기 시즌 LG 단장 선임과 관련된 질문에는 “경기 후 구단과 만나기로 했다”고 답했다. 또한 양 감독은 LG 구단이 류중일 감독과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차기 감독 선임과 단장 신임 모두 양 감독과 구단의 교감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로써 LG는 2018시즌 양상문 단장, 류중일 감독 체제로 구단이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