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텐절_포스터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텐텐절, 경록절, 소란데이’. 국정 공휴일도 아니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특별한 날도 아니다. 그러나 음악 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색 기념일’들이다.

매년 10월 10일마다 진행되는 뮤지션 십센치(10cm)의 텐텐절 행사는 지난 10일 성료했다. 텐텐절은 숫자 10이 두 번 들어간 날을 맞이해 십센치(10cm)가 직접 만든 기념일로,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매년 진행해왔다.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10시간동안 진행된 올해 텐텐절에서 십센치는 이벤트에 당첨된 소수의 팬들을 위해 직접 음식 서빙과 보드게임을 하는 등 특별한 팬미팅을 가졌다. 특히 단 한 명의 팬만을 위한 단독공연을 약 1시간동안 진행해 브이앱(Vlive)을 통해 텐텐절 생중계를 시청한 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행사는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권정열과 고영배(소란)가 진행하는 캐스퍼 라디오 ‘십란한 밤’의 공개방송으로 마무리됐다.

십센치는 “오늘 하루 십센치(10cm)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린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내년에도 10월 10일은 돌아온다. 올해보다 더 재미있는 텐텐절을 기획해서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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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11일은 우스개소리로 크리스마스, 할로윈데이와 함께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경록절’이다. 홍대 앞 1세대 밴드인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생일인데, 이날 크라잉넛은 다채로운 기념이벤트를 벌이는데 올해 초 경록절엔 홍대 무브홀에서 대규모 축하 파티가 열렸고, 가수 최백호의 축하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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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소란’은 매년 ‘소란데이‘ 이벤트를 벌인다. 한편 2014년부터 시작된 ‘소란데이’는 일 년에 단 하루, 아티스트, 스태프, 팬이 다 함께 소란만 생각하는 날이다. 특히 소란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로 매년 2월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자정, 소란의 리더 고영배의 트위터를 통해 소란데이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과 함께 24시간 내내 진행된다. 지난 2월 ‘소란데이’에 소란은 라디오 출연, 미니콘서트 등으로 24시간 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monami153@sportsseoul.com

<십센치 ‘텐텐절’ 포스터.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