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불타는 청춘' 김정균과 오솔미가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25년 전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함께 호흡하며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현실판 남매 케미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17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명한 초가을에 떠난 대구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정균과 오솔미의 깜짝 만남을 준비한 제작진은 김정균에게 "보고 싶어 하던 분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정균은 앞서 팬심을 고백했던 김완선의 등장을 기대하며 설레했다. 오솔미 역시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도 들뜬 모습을 보였다.


멀리서 걸어오는 김정균을 알아본 오솔미는 트럭 위로 뛰어오르는 등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했고, 김정균은 예상치 못한 오솔미의 등장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의 만남에도 찰떡 케미를 자랑, 92년으로 돌아간 듯한 친밀한 모습으로 25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했다.


김정균은 오솔미의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구나. 너도 눈가에 주름이 있네"라고 했다. 오솔미는 "그때도 있었다. 오히려 지금은 다크서클이 없다"며 웃었다.


김정균은 오솔미에게 지금도 비가 오면 뛰어다니는지 물었다. 오솔미는 "뛰어 다녀. 여태 그래"라고 여전함을 전했다.


김정균은 "이제 안 고쳐지나?"라면서 주특기인 아재 개그를 장전했다. 오솔미는 김정균표 아재 개그에 "재미 없어"라고 한마디 했다. 미친 존재감의 김정균도 오솔미 앞에서는 작아졌다.


이후 김정균과 오솔미는 멤버들과 합석했다. 김국진은 "두 사람이 3년 동안 연기를 했다. 스캔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당시를 회상하며 "세상에 무슨 이런 커플들이 다 있냐고 그랬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 돼버리고 오솔미는 최고의 스타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국진은 "오솔미의 이름을 정균이 지어줬다던데"라고 물었고, 오솔미는 "오빠랑 작가님, 감독님이 음악 같은 이름을 짓자고 했다. 그래서 도레미파솔라시도 하다가 오빠가 오솔레미 라고 하더라"라며 작명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1년 만에 '불타는 청춘'으로 돌아온 오솔미는 공식 4차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제작진에게 자신을 보고 "만화 요정이 생각나지 않으냐"고 묻는가 하면 무슨 마술쇼를 하듯이 김국진의 도움으로 옷을 갈아입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김정균과 오솔미의 뜨거운 우정이 다시금 확인됐다. 시청자들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변치 않는 모습에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방송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콩트는 멤버들에게도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우정이 계속 이어나가길 시청자들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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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