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배우 황치훈이 18일 발인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고 영면한다.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황치훈은 16일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부터 발인하는 오늘(18일)까지 황치훈은 연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내렸다. 그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전해지며, 대중은 안타깝고도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황치훈은 부모의 연이은 죽음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예계를 떠나 자동차 딜러로 직업을 전향, 바쁘게 살아오다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인 상태로 투병생활을 이어 왔다.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12년 한 방송에서는 황치훈의 일곱 살 딸이 병실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딸 황연우 양은 아빠가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예쁘고 씩씩하게 자란 모습을 보여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방송이 조명되면서 예쁜 딸을 두고 눈을 감았을 황치훈의 모습에 대중들은 또 한번 애잔한 마음을 가져야 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병마와 분투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황치훈. 그는 유명하고 화제성을 끌고 다니는 화려한 배우는 아니었다. 그러나 비록 짧았지만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산 삶이었기에 대중들은 그를 더욱 기억하고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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