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재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는 오늘(19일) 오후 1시께 이 기자를 재소환한다. 이 기자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자는 당초 20일 오후 1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수사 일정이 조정되면서 소환 일이 하루 앞당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참고인들과 피고발인 서해순 씨를 조사한 뒤 추가로 조사해야 할 부분이 생겨 다른 증거가 있는지 물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 씨와 서 씨의 진술에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다음 주쯤 고발인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를 추가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김광석'에서 서연 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후로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를 지목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연 양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달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기자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 앞에서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하다"며 "어렵게 재수사에 돌입한 만큼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측에서 대단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늘 제출한 자료가 (서해순 씨의) 자백을 받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제출한 자료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리 공개하면 서해순 씨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것.


이 기자는 "우선 경찰에 자료를 제출했고 수사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개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거 없이 서해순 씨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변사는 기본적으로 타살 의혹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20년간 취재된 팩트를 근거로 서해순 씨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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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상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