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싱글와이프'가 출연 아내들이 모두 함께한 가평 남이섬 일탈 여행으로 '시즌1'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시즌2'를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에서는 이유리외 아내들이 총출동해 남이섬으로 일탈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들은 남편과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에서 힘들었던 순간들, 부부 스킨십까지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다 같이 모인 아내들은 서로의 나이와 아이들의 나이를 물으며 어색함 없이 어울리기 시작했다. 가평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TV 속 모습과 실제 모습에 차이가 있는지 물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황혜영은 김경록이 이상형이었지만 김경록은 자신이 이상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황혜영은 "왜 결혼했냐고 물었더니 거친 사랑에 중독이 됐단다. 자기를 막 대한 여자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경민은 남희석의 카리스마에 반했다며, 1999년 12월 31일 나이트에서 있었던 부킹 사건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장채희는 김창렬이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자연스럽게 내가 거울 보는 얼굴 그대로 나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해 미모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우럭 여사' 정재은은 "내가 내 모습을 보니까 답답하더라"라고 허당기를 인정했다. 남희석이 칭찬을 많이 한다는 말에 이경민은 "집에 와서 나에게 말해야 하는데 온 동네를 다니면서 칭찬하느라 집에 안 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재은은 "가족이 나에게 어떤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은은 "나에 대한 이미지가 사람들이 조용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내 성격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속 시원하다. 요즘 이웃들도 저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남편들이 달라졌는지 질문했다. 이에 장채희는 "사람을 바꾸는 건 힘든 것 같다. 그냥 안 것만으로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경민은 "어차피 못 바꾸니까 저 사람에게 적응하게 스트레스 이길 방법을 연구하는 거다. 내가 상처를 안 받게 나를 단련시키는 게 사실 더 현실적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후 아내들은 '싱글와이프'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채희가 "마음이 열려서 더 귀 기울이게 되고 나를 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자 김창렬은 눈물을 글썽였다. 정재은은 "가족이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확 들어왔다"고 했으며 이경민은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시원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시청자들과 여행 중인 박명수 아내 이수민은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 옥토버페스트를 찾아 한복을 입고 나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수민은 독일에서 한국의 전통 의상과 한국어까지 전파했다. 맥주 한 잔에 전 세계인들과 소통하던 이수민은 밴드의 음악에 흥이 폭발해 의자에 올라가 춤을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속마음을 공유, 비하인드 연애담을 폭로하며 완벽한 '아내 DAY'를 즐겼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남희석은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의 휴식을 주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말하며 시즌1의 종료를 알렸고, 이유리는 "내년 1월 시즌2로 다시 만나겠다"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지난 7월 파일럿 방송 후 호평 속에 정규 편성이 됐던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싱글와이프' 시즌2가 일상에 지쳐 자신의 본 모습을 잃고 살아온 아내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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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