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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과천 | 글·사진 이주상기자] “동안의 비결은 끝없는 사랑과 운동에 있죠”
5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제20회 WBC 피트니스 챔피언쉽’이 열렸다.
머슬 -85kg에 출전한 정봉주(팀봉주르 소속)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머슬 오버롤 챔피언을 따낸 후, 대회 최고상인 MVP를 수상, 3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갓 대학을 졸업했을 것 같은 해맑은 얼굴의 그는 34세의 듬직한 가장이자 체육관 관장이다.
항상 미소를 달고 다녀 ‘미소빌더’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는 정봉주는 “내가 하는 일이 딱 세가지 입니다. 육아, 가정생활, 회원관리죠. 아기와 아내에게, 그리고 회원들에게 충실하다 보면 항상 즐거워요. 웃음이 많은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체육학과를 졸업 후 헬스를 시작했지만 선수생활은 2008년부터 했다.
대기만성이랄까, 오랫동안 훈련을 거듭한 것이 올해 결실을 맺고 있다.
WBC 상반기 대회에서도 머슬 오버롤 챔피언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낸 정봉주는 이번 대회에서 기어이 MVP를 차지해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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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는 선수와 트레이너를 병행하며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항상 열려있다.
선수들에게 금기인 술을 아내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척척 마셔주고, 다섯살 난 딸을 위해서라면 늘 시간을 할애한다.
정봉주는 “주원이가 5살인데 요즘에는 나를 보고 포징 연습을 해요. 너무 귀엽고 앙증맞아요. 딸의 모습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죠”라고 미소지었다.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정봉주는 이번 대회도 아내의 허락을 받고 출전했다.
1년에 2,3개 대회만 출전하기로 아내와 약속했지만 지난주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지역내 보디빌딩 대회를 보고 마음이 혹했다.
정봉주는 “심사를 하면서 선수들을 보니 몸이 근질근질 하더라구요. 아내에게 시즌 마지막 대회일 수 있으니 허락해 달라고 졸랐죠. 다행히 큰상을 받아 아내에게 꾸지람을 듣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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