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14년간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긴 강민호. 떠나는 순간까지도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강민호는 지난 21일 그동안 자신을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한 팬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메시지를 받은 당사자는 평소 강민호의 이름이 적힌 시즌별 유니폼을 들고 다니며 강민호를 응원하고 있는 팬으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 글을 공개했다.


"안녕하세요 강민호 선수입니다. 이제서야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운을 뗀 강민호는 "항상 시즌 때 어딜 가나 제 유니폼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야구장에서 제 유니폼을 종류별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낄만한 것이었다"라며 "아쉽게 떠나게 됐지만 저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은 잘 간직해서 살아가겠다"라고 덧붙여 감사함을 전했다.


강민호의 삼성행 소식이 전해지던 날, 삼성과 롯데가 제시한 금액이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지난 준플레이오프 때 보여준 롯데 팬들의 도 넘은 비난 때문에 팀을 떠나는 게 아닌가"하는 추측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루머였을 뿐이었다. 강민호는 같은 날 SNS를 통해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강민호의 마음에 감동한 팬 역시 "삼성가서도 항상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도록 야구하길"이라고 회신을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강민호는 마지막까지 롯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그는 떠나는 날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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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삼성 라이온즈 제공,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