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 심정으로'…한국 축구, 독일 만나면 의외로 강했다
  • 입력 2017-12-07 16:28
  • 수정 2017-1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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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축구 국제친선경기(A매치,평가전) 한국-독일

지난 2004년 12월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독일의 A매치 평가전에서 당시 한국 골문을 지킨 이운재가 독일 미하엘 발락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좀처럼 약점을 찾을 순 없지만, 그래도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최신 정보와 지난 경험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전차군단’ 독일은 우리과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다. 미국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로 만났는데 당시에도 위르겐 클린스만을 앞세워 세계 최강 중 하나로 꼽혔다. 전반에만 클린스만에게 두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한국의 불꽃 투혼이 빛났다. 황선홍(현 FC서울 감독),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연달아 독일 골망을 흔들면서 2-3 석패했다. 축구의 변방, 조 최약체로 거론된 한국 축구의 선전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8년 뒤 다시 만났을 땐 한국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앞세워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을 때다. 4강전에서 격돌했다. 한국은 독일과 공방전을 벌이고도 미하엘 발락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하지만 2년 뒤 아직도 회자되는 경기가 있었다. 부산에서 열린 한국-독일의 친선 경기. 한국은 발락과 골키퍼 올리버 칸 등 독일 정예 멤버를 상대했다. 이동국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그 유명한 ‘터닝 발리슛’으로 칸을 무너뜨렸고, 후반 막바지 현재 대표팀 코치인 차두리가 상대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조재진의 쐐기골을 보태 3-1 완승을 이끌었다. 독일과 A매치에서 처음으로 이긴 날이다.

한국은 연령별 대표 역시 독일과 국제 무대에서 만나 꽤 선전했다. 지난 2003년 U-20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격돌해 이호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2-0 완승했다. 지난해 신태용 감독이 이끈 리우올림픽에서도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 등 현재 A대표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골 맛을 보며 3-3으로 비겼다. 이상하리만큼 한국 축구는 세계 최강 독일을 만나면 대등하게 겨룬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가 독일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1970~1980년대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차붐’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존재서부터다. 이후 2010년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친 손흥민에 이어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차두리 코치도 독일에서 태어나 분데스리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즉 한국엔 ‘지독파’가 유독 많은 게 사실이다. 현대 축구의 또다른 요소는 정보전이다. ‘지독파’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독일 전력을 파헤치고 우리만의 전략을 완성한다면 지난 호성적의 역사를 러시아에서도 쓸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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