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박수진 특혜 논란', 의혹이 묻힌 것 같지만 온라인은 여전히 뜨겁다"


배우 박수진의 사과와 삼성병원 측의 입장 표명에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박수진 특혜 논란'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10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박수진의 삼성병원 특혜 논란과 관련한 청원 글은 전체 104건 올라왔다. 또한 '박수진 삼성병원 특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 5만 4673명의 네티즌들이 동의했다. 이는 지난 7일, 4만 7600명보다 확연히 늘어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은 "박수진 씨 삼성병원 특혜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을 올린 이 네티즌은 "지금 인터넷이 난리입니다. 연예인으로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가장 위중한 아기들이 있어야 하는 곳에 두 달씩이나 버티고 모유 수유하고 다른 위중한 아기들은 어떻게 한 걸까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아무리 갑부 연예인 자식이라도 공정하게 해야지. 대한민국 적폐입니다. 삼성병원 측과 박수진 씨는 솔직하게 특혜 준거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와 개선이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사가 오가는 아기들이 있어야 하는 곳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박수진 특혜 논란과 관련한 청원이 88건이나 올라와 있다.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 안에 참여인이 20만 명을 넘으면 관련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급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SBS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연예인 특혜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네티즌 송 씨가 올린 이 글에는 "배**, 박** 부부의 삼성병원 특혜논란과 더불어 지금까지 있었던 연예인들의 특혜, 병역비리, 대학 특례 입학 등을 자세히 다뤄주세요"라며 보도 요청을 의뢰했다.


이어 송 씨는 "특혜를 받는 사람보다 특혜를 주는 일부 사람, 단체, 사상이 더 악질이다. 그들의 병폐에 대해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없는지 또한 꼬집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일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니큐 특혜 논란 기사를 읽고 원글 쓴 엄마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나더군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네티즌은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어린 천사의 죽음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해도 여러 의혹들을 명백히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어쩜 네이버 다음에 이 부부의 기사는 실시간으로 지워지는 걸까요? 특혜 의혹을 떠나 전 그점이 더 궁금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게시판에도 청원 글이 끊이지 않는데 뉴스 기사가 깨끗이 지워지는 상황이 무섭습니다. 제발 취재 부탁드립니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세상 어둠 속 작은 불빛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수진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맘 카페에서도 여전하다. 네이버 '맘스**' 카페에는 연일 박수진 특혜 논란에 회원들의 의견이 뜨겁다.


일부 회원들은 "박수진 기사는 볼수록 기분이 나쁘다", "왜 어딜 가나 프리 패스로 다니는 거예요?", "박수진 사건 잊지 말아요", "박수진 기사만 이슈되고, 왜 병원과실은 묻히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연예인 특혜보다 병원 잘못이라는 것에 더 관심 가질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병원 측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앞서 말씀드렸듯이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 의료진의 판단하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측은 추가 폭로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다. 입장을 밝혀도 논란만 계속되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 역시 "당시 박수진은 예정보다 일찍 출산해, 의료진의 조치에 따라 니큐(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된 것"이라며 "입실 이후의 상황은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이다.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수진 특혜 논란'은 정확한 해명이 없었기에 아직까지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에 해명을 하자 또 다른 논란이 해명을 덮은 격이 됐다. 이제는 논란을 완벽히 없앨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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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수진 SNS, 청와대 국민청원,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