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경기가 끝난 후 패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맨유와 맨시티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더비답게 양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결과는 맨시티의 2-1 승리. 승점 46점이 된 맨시티(15승 1무)는 맨유(11승 2무 3패·승점 36점)와 승점을 11점 차로 벌리면서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양 팀은 경기 내내 공격을 주고받으며 명품 승부를 펼쳤다. 심한 몸싸움과 깊은 태클도 번번하게 벌어졌다. 피치 위에서는 충분히 용납이 가는 내용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언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맨시티 선수들이 기쁨에 겨워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고,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맨시티 측으로 가 항의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우유와 빈 병을 맞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본 맨유 선수들은 맨시티 선수들에게 달려들었고 양 팀 선수들이 주먹을 휘두를 정도로 싸움이 크게 번졌다. 이후 경찰이 개입해 겨우 싸움을 말렸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미켈 아르테타 코치는 이마가 찢어져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명더비 답게 양 팀은 치열했고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끝에 패싸움으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데일리 메일' 역시 "경찰들도 놀랄 정도로 크게 싸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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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