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동상이몽2' 예비 아빠 우효광에겐 모든 일상이 '감동' 그 자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아이의 태명을 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우효광은 임신한 추자현을 위해 카레 만들기에 나섰다. 우효광은 추자현이 찬물을 못 마시게 하는가 하면, 갑자기 감동의 눈물을 흘려 추자현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요리를 준비하던 우효광은 "우리 아기 빨리 보고 싶어"라며 아이 생각만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두 사람은 태명 짓기를 시작했다. 우효광은 여러 가지 태명 후보들을 내놓았다. 그는 "우블리?"라고 먼저 제안했고, 추자현은 "그건 자기 이름이잖아. 태명은 그렇게 짓는 게 아니다"라며 답답해했다.


우효광은 "우블리2는 안 돼?"라고 재차 물었고, 추자현은 차갑게 "우블리는 자기 이름이야. 안 돼"라고 답했다. 포기하지 않고 우효광은 "추추는 어때? 가을이니까"라며 "동동도 괜찮아. 겨울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다 못한 추자현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느냐"며 함께 태명을 고민했다. 중국식 태명을 검색해 본 우효광은 "내년에 개띠니깐, '강아지' 어떠냐"고 물었다. 추자현은 심호흡을 하며 분노를 삭였다. 그러자 우효광은 '대박'을 물었고, 추자현은 "유명한 축구선수 아들이다"고 답했다.


이때 우효광은 무언가 생각난 듯 또 하나의 태명 '바다'를 제안했다. 우효광은 "내가 물을 좋아하지 않냐. 그래서 아이가 바다처럼 자랐으면 좋겠다"면서 '바다'를 태명으로 제안했다.


추자현이 '바다'란 태명을 흡족해 했고, 아이의 이름이 우바다로 정해지자 그는 어김없이 "감동"이라며 폭풍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신이 난 우효광은 혼자서 아기 옷 가게를 찾아 옷을 잔뜩 사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기승전 눈물'. 아내 추자현과 대화를 나누는 우효광의 눈에선 연신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눈물을 흘리며 항상 하는 말은 "감동"이었다. 비록 카레도 제대로 못 만들고, 태명 짓기에도 서툴렀지만 그에게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일상은 감동이었던 것. 완벽하진 않지만, 이미 우효광의 이런 모습만으로도 그가 '준비된 아빠'인 건 틀림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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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