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GC 오세근, 셀비 잡는..; 파워 블록슛~!
안양 KGC 오세근이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셀비를 블록슛으로 막아내고있다. 2017.11.08.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오세근(30·KGC인삼공사)이 혹사 논란 속에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논란의 중심에 서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시즌 국내 최고 빅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현재 팀의 21경기 중 18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8.4점, 10.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하지만 경기당 34분 48초를 뛰고 있는 부분이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오세근이 최근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혹사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9 세계 남자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뉴질랜드와 중국전까지 모두 뛰고 돌아와 지난주 원정 3연전까지 소화한 오세근이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선수가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데 무작정 뺄 수는 없다. 오세근이 빠지면 팀 경기 내용이 순식간에 달라져 고민도 많다”고 밝혔다. 선수의 의지라며 갑자기 불거진 혹사 논란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주위 시선이 곱지는 않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를 앞두고도 “오세근 출전시간 얘기만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세근은 우리 팀에서 주축 중의 주축이다. 경기당 35분 정도를 뛰는 게 맞지 않는가”라며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경기당 평균 37분 14초 출전)는 매 경기 40분을 거의 다 뛴다. 라틀리프가 삼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팀 공헌도 면에서 오세근과 라틀리프 모두 각자의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다. 실제로 최근 라틀리프의 부상 이탈로 삼성은 큰 고민에 빠져있다.

오세근은 힘든 가운데에도 코트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대표팀 마지막 때부터 좋지 않았다. 발이 무겁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하지만 내가 쉬면 팀이 힘들어진다”고 투지를 불태우며 “원정이라 치료 등 재활 일정을 잡지 못했는데 안양으로 가면 몸관리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곧 셋 째도 태어나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더 커지는 오세근은 “내가 빠지면 팀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몸관리를 잘해서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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