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9673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북대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도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자유롭지 못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경기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북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남·북대결에서 자책골로 패한 뒤 양 측의 특수한 관계가 승부에 영향이 있었음을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남·북대결에서 북한이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선수들과 나라에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자유롭지 못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경기하는 게 있었다. 실수가 여러 번 있었다. 북한의 플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쉽게 패했는데.

오늘 경기는 특히 시작했을 땐 팀이 조금 뒤로 물러나는 부분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압박하자고 했는데 앞으로 갈 수 없었다. 빌드업에서의 실수도 많았다. 볼 컨트롤이 안 됐다. 하프타임 뒤 15분간 조금 나아졌다. “열심히 나가서 기회와 골을 만들자”고 했다. 한국도 좋은 팀이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수들과 나라에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자유롭지 못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경기하는 게 있었다. 실수가 여러 번 있었다. 북한의 플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한국과는 처음 붙었다. 월드컵에 나가는 팀인데 평가해달라.

뭐라고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 한국 축구는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전과 비교해 6명을 바꿨지만 체력이나 기술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린 공격하는 것도 힘들었다. 월드컵에 가서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란 점을 알 수 있었다.

-한국과 달리 북한은 사흘 전 일본전 선발이 전부 나왔다.

우리 팀은 훌륭한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바꾸질 못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처럼 많지 않아 적은 한도 내에서 선발을 구성해야 한다. 일본전엔 괜찮았다. 두 번 다 졌는데 행운이 없었다. 오늘은 기회가 없었다. 두 번 정도였는데, 너무 적었다. 만족할 수 없고 개선해야 한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