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김남주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김남주 손예진 고아라의 선택은.

답은 JTBC다. 내로라 하는 톱 여배우들이 줄줄이 JTBC 새 드라마로 차기작을 결정, 드라마팬들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JTBC로 모여들면서 관계자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배우 김남주가 2월 2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금토극 ‘미스티’로 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 앵커 고혜란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를 표방, MBC ‘내조의 여왕’(2009)과 ‘역전의 여왕’(2011), 그리고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까지 평일과 주말 안방을 재패했던 김남주가 이번 드라마에서 고혜란 역을 맡아 40대의 여배우의 관록을 보여줄 작정이다. 상대배우는 지진희. 벌써부터 얼마나 치명적인 멜로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주는 “‘미스티’를 통해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그런 김남주의 ‘미스티’라면 또 한 번 JTBC와 톱 여배우의 흥행 찰떡궁합을 뒤이어가기 충분해 보인다. JTBC 드라마는 그동안 ‘밀회’(2014)의 김희애, ‘품위있는 그녀’의 김희선(2017)등 당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JTBC 드라마를 통해 화제성과 흥행을 모두 견인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했다. 이번에는 김남주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예쁜누나 손예진

김남주 뿐 아니라 손예진은 5년만의 복귀작으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선택했다. ‘미스티’ 후속작으로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이 드라마로 손예진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손예진의 새로운 흥행작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루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손예진은 최근에는 영화로만 흥행작을 만들며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도 흥행여신으로서 존재감을 빛낼지 기대된다.

이들에 비하면 신흥 군단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주연배우로 제몫을 다하는 고아라와 김유정 등도 JTBC를 선택한 여배우들이다. 고아라는 오는 5월 방영을 목표로 사전제작에 돌입한 ‘미스 함무라비’에서 판사 박차오름 역을 맡기로 했고. 김유정은 인기 동명웹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 김유정까지 출연을 확정할 경우 JTBC는 그야말로 세대별로 최고의 여배우들을 기용한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JTBC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가운데 웰메이드 드라마와 흥행작들이 속속 나오면서 배우들도 JTBC 드라마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좀더 마음을 열게 된 분위기”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우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기획안과 제작진들이 JTBC로 모이니 배우들도 구미가 당기기 마련”이라고 보기도 했다. 손예진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밀회’는 물론 MBC ‘하얀거탑’ 등을 연출하며 팬층이 두터워진 안판석 PD가 내놓는 새로운 작품이고, 고아라의 ‘미스 함무라비’는 KBS2 ‘추노’의 곽정환 PD의 신작이자 KBS2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영화배급사 NEW가 ‘태양의 후예’ 성공 후 신설한 스튜디오뉴의 첫 작품이다.

이에 JTBC 드라마 관계자는 “올 상반기 라인업은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됐다. 얼마나 잘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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