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21·한국체대, 58위)이 메이저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정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랭킹 35위 미샤 즈베레프(30·독일)를 만나 1회전 기권승을 따냈다. 정현은 1세트에서 6-2로 이긴 뒤 2세트 4-1에서 상대 기권으로 손쉽게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경기 초반부터 즈베레프를 압박하며 기세를 올렸다. 과거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두 번 다 승리를 거둔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6번째 게임에서 3연속 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6-2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날렵한 몸놀림으로 코드 곳곳을 누볐다. 경기 초반 0-1로 시작했지만 강력한 서브와 집중력 있는 스트로크로 1-1 균형을 맞춘 정현은 패싱샷으로 즈베레프를 당황하게 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어 공격에 성공, 4-1 상황을 만든 정현은 즈베레프의 기권으로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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