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축구 국제친선경기(A매치,평가전) 한국-가나
K리그 이적을 타진 중인 마이클 에시엔이 지난 2006년 10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친선전에서 정조국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가나 출신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35)이 K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에시엔은 최근 한국인 에이전트를 선임, K리그행을 알아보고 있다. 그의 대리인은 “최근 에시엔과 한국 진출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긍정적인 흐름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팀명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몇몇 구단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활약했던 그는 이후 AC밀란(이탈리아)과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를 거쳐 지난 시즌 인도네시아의 페르시브 반둥에서 뛰었다. 1982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37살에 달하기 때문에 전성기 기량을 발휘하긴 어렵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에시엔 측 주장이다. 그의 대리인은 “에시엔의 몸 상태는 좋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카메룬 축구영웅 새뮈엘 에투 등 다양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고 했다. 이어 “에시엔의 몸값이 국내 구단 입장에선 상위권에 속할 수 있으나 영입을 위해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에시엔은 갑작스럽게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이적해 뛰고 있으나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그는 인도네시아에 와서도 세트피스 때 5골을 터트리는 등 골 감각도 살리고 있다. 에시엔은 반둥과 계약할 때 언제든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에 갈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런 상황에서 춘추제로 진행되는 한국 무대 진출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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