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겸 배우 혜리가 MBC '투깝스' 종영 후 심경을 전했다.


혜리는 18일 자신의 팬 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혜리는 "좋은 것도 많았지만,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도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응원해 줘서 오히려 더 많이 미안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미안한 마음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혜리는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 기자 역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또렷하지 않은 발성과 연기력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다음은 혜리 자필 편지 전문.


사랑하는 우리 팬 여러분.


정말 정말 오랜만이죠. 잘 지냈어요?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진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주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끝났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아서 이제야 몇 글자 적어볼까해요.


일단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고마워요.


늘 응원해 주고, 같이 아파해 주고, 옆에 있어줘서 큰 힘이 되었어요. 좋은 것도 많았지만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도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응원해 줘서 오히려 더 많이 미안했어요.


미안한 마음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어느덧 데뷔한 지 8년차가 되었어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오랜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여러분께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래서 더 신중해지고, 고민도 늘어난 것 같아요.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볼게요! 스물다섯의 이혜리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러니까 함께 달리려면 여러분들 건강 잘 챙겨야해요.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많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어서 빨리 만나요 우리.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요.


고맙다는 얘기 전하고 싶어서, 제 마음이 전해졌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끝으로,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또 만나요 우리!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혜리 드림-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