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라코스테제공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유망주 껍질을 벗고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정현은 2018시즌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라코스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정현 톱10에 드는 기량 펼쳤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정현(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즈베레프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정현에게 2-3(7-5 6-7<3-7> 6-2 3-6 0-6)으로 역전패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야 했었다”며 “5세트에 내게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현은) 50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오늘 경기를 보면 50위권은 전혀 (정현에게) 맞지 않는 순위”라고 강조했다.

정현과 즈베레프는 각각 1996년, 1997년생으로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주니어 시절인 2014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정현을 꺾은 즈베레프는 성인 무대에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졌다. 그는 “그가 몇 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지만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그를 이길 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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