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아쉽다. '뷰티풀 몬스터' 안상일이 푹풍 같이 쏟아지는 타격에 패배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 빅 매치 중 하나로 평가받은 홍성호와 이성종의 맞대결은 접전 끝에 이성종이 트로피를 챙겼다.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글리몬 FC 02'(이하 'GFC 02') 대회가 열렸다. GFC 측은 지난해 2월 첫 대회 이후 1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모두 마치고 'GFC 02'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메인 이벤트는 총 5경기, 5분 3라운드로 열렸다. 밴텀급 이지인(긍지관) 홍승민(팀코리아원), 헤비급 김승배(무소속) 바흐람 압드라키모프(TEAM SAGA MMA), 라이트급 홍성호(팀매드) 이성종(팀코리아원), 80kg 계약 체중 딜 보란예프(ALASH PRIDE) 카를로스 알렉산더 페레이라(DRAGON FIGHT), 라이트헤비급 안상일(글리몬 FC) 이스마일로프 누르벡(ALLIANCE COMBAT CLUB)의 경기로 펼쳐졌다.


홍승민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화려한 타격이 장기인 그는 이지인과 대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판을 주도했다. 2라운드 1분 24초 만에 길로틴 초크 TKO 승을 따냈다. 2번째 매치는 압드라키모프가 가져갔다. 김승배는 일주일 전 경기 오퍼를 받았다. 준비 과정이 짧았다. 그래도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해오면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몰아붙이기 카드를 들고 나온 김승배였다. 어떻게든 경기를 초반에 끝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압드라키모프의 강력한 타격 압박에 오래 버티지 못했다. 2라운드 3분 4초 만에 암 트라잉 앵글로 패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 경기 중 하나인 홍성호와 이성종의 맞대결은 이성종이 주특기인 주짓수 기술을 활용하며 승리를 챙겼다. 1패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프로 전적 5전 4승 1패가 됐다.


기대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나왔다. 타격과 그라운드 플레이가 연이어 쏟아지며 눈을 즐겁게 했다. 팽팽한 타격전이 이어진 가운데 승리는 2라운드 2분 4초 만에 힐 훅에 의한 레프리 스톱으로 이성종이 가져갔다.


네번째 경기는 베테랑 페레이라가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1라운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기세에 밀린 보란예프는 뒷걸음질을 쳤고, 백 공격 허용 이후 니킥 공격을 앞면에 정통으로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페레이라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상대를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메인 이벤트로 나선 안상일의 패배가 아쉬웠다. 지난해 열린 GFC 01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따낸 그는 경기 초반 누르벡의 압박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상일은 현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2라운드까지 너무 많은 타격을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3라운드에서 앞면 타격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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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메인 이벤트 경기 결과


1경기 이지인 패 vs 홍승민 2라운드 1분 24초 길로틴 초크 승


2경기 김승배 패 vs 바흐람 압드라키모프 2라운드 3분 4초 암 트라잉 앵글 승


3경기 홍성호 패 vs 이성종 2라운드 2분 4초 힐 훅 레프리 스톱 승


4경기 아딜 보란예프 패 vs 카를로스 알렉산더 페레이라 1라운드 43초 니 킥 TKO 승


5경기 안상일 패 vs 이스마일로프 누르벡 3라운드 1분 16초 타격 TKO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