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현재 국내 최고 남녀 아이돌인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의미있는 앨범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158만장 기록을 세웠고, 트와이스는 일본 새 싱글로 현지에서 5일 만에 25만장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두 기록은 각각 큰 의미가 있다.

가온차트가 최근 발표한 ‘2018년 1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1월 9만 2391장이 판매돼 지난해 9월 18일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58만 5834장을 기록했다. 이는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이 앨범은 지난해 9월 단일앨범 월간 판매기준 2001년 11월 god 4집(144만 1209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이후 16년 만에 120만장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는 이 앨범으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7위, 영국(UK) 오피셜 앨범차트 14위로 최고 순위다.

한 가요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158만장 판매에 대해 “여러모로 의미가 큰 기록”이라며 “앨범 초동 판매량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아이돌 팬덤의 화력을 증명하는 척도다. 방탄소년단의 이 앨범은 초동 75만장을 돌파하며 이미 팬덤의 두터움을 입증했다. 요즘 앨범은 소장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여부보다는 팬덤의 화력을 알 수 있는 척도로서 의미가 있다. 158만장은 최근 국내외에서 부는 방탄소년단 열풍을 수치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특히 한 앨범을 ‘리패키지’나 여러 버전으로 발매하는 요즘 트렌드와 다르게 순수하게 단일 앨범만으로 이 정도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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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일본 싱글 ‘캔디팝’.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시기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의미있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와이스가 7일 현지에서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캔디팝(Candy Pop)’이 10일 기준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서 1만 8853장의 판매고로 5일째 정상을 고수했다.

발매 첫날 11만 7486장의 판매고로 6일 기준 오리콘 차트 1위로 진입했는데, 자신들의 일본 첫 싱글 ‘원 모어 타임’이 보유중이던 일본 진출 한국 걸그룹 사상 싱글 발매 당일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트와이스의 ‘캔디팝’은 5일 만에 25만 6809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5일째 차트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

이같은 수치는 일본 첫 싱글 ‘원 모어 타임’이 발매 5일간 거둔 19만 1157장의 판매고를 넘어서는 자체 최단 기간 25만 돌파 기록으로 현지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중인 트와이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레코드협회가 선정하는 ‘플래티넘’ 인증도 확실시되고 있다. 아직 일본 레코드협회가 공식 발표를 하기 전이지만 오리콘 집계 결과, 발매 5일만에 25만 판매고를 넘어섰기에 트와이스의 일본 앨범 중 최단 기간 ‘플래티넘’ 인증 및 ‘3연속 플래티넘’과 아울러 최다 판매량 기록 달성도 예상된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2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에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하는데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해 6월 발매한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 및 10월 공개한 첫 오리지널 싱글‘원 모어 타임’으로 일본 레코드협회의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같은 해 싱글과 앨범 모두 플래티넘 인증 획득 및 일본 첫 앨범과 첫 싱글을 모두 플래티넘으로 등극시킨 한국 최초 아티스트가 되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 음악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은 음반 시장이 우리보다 크고, 팬덤이 아닌 대중도 음반 구매에 의미를 둔다. K팝 인기의 정점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시장에서 연달아 ‘플래티넘’을 기록한다는 건 엄청난 성과다. K팝 한류 붐을 재점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트와이스은 현지 앨범 판매량으로 ‘클래스가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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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