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48017_001_20180207182357461

KakaoTalk_20180212_174459091

KakaoTalk_20180212_174724077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고현정 배우 때문에 전 스태프가 대기한 것 맞다.”

‘리턴’의 고현정과 SBS간에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포츠서울이 12일 팩트체크를 위해 현장 스태프를 직접 단독 인터뷰했다.

익명을 요구한 ‘리턴’ 스태프 C씨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주동민 PD가 이끌었던 A팀이 아니라 이 모 PD가 이끌었던 B팀 소속이라고 밝힌 후 “익명의 주장처럼 B팀 역시 고현정씨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거나 오래 걸리는 등 고충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C씨는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리턴’ 대본 중 촬영이 예정돼있었지만 촬영을 못해 드라마에서 빠진 부분을 사진으로 짚었다.

그는 그동안 촬영을 하면서 고현정으로 인해 겪은 고충이 꽤 많다면서 일례로 “강화도에서 영하 18도에서 야외촬영을 하는데 이날 ‘본방을 보고 찍겠다’ 면서 고 배우가 펜션에서 30분간 나오지 않아 많은 스태프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밖에서 대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상대 배우와 독대신을 찍을 때 상대가 연기하는 걸 기다려주는데 고 배우는 자신의 것만 찍고 가버렸다. 또 자신이 찍을 분량을 쏙쏙 뽑아 먼저 다 찍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드라마에서 예정된 컷을 못찍어 없었던 분량을 급조해 집어넣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본은 미리 나와있었지만, 고현정 때문에 예정된 컷을 못찍어 없던 분량을 급조하다 보니 주연배우 때문에 쪽대본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있었다가 사라진 캐릭터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사를 외우지 않고 프롬프터를 사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A팀의 촬영 때여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A팀 스태프의 얘기를 들어 확인했다”고 전했다.

패딩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C씨는 “현장 스태프에게 선물한 패딩 기사가 나올 때 마다 의아한데 B팀은 패딩을 받지 못했다. 받지 못한 패딩을 받았다고 기사가 나는데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고현정과 갈등을 빚은 연출자 주동민 PD에 대해서는 “보통 드라마 PD가 배우와 친하면 친했지 막 대하는 PD는 없다. 주 PD와 일을 해봤는데 성격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C씨는 자신이 이처럼 입장을 밝히는데 대해 “우리 같은 현장 스태프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배우 때문에 2월 한달 중 10일 가량을 일을 못하고 쉬었다. 당연히 일을 안했으니 그만큼 벌이도 줄어든다. 회당 수천만원을 받는 배우는 현장 스태프들의 고충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배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회당 수천만원을 받는 배우라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7일 ‘리턴’ 주동민 PD와 말다툼을 벌이다 촬영을 거부했고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했다. 이후 박진희가 후임 제안을 받고 출연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