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쳐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우리나라 선수들이 활약하는 주요 경기를 모아봤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한마음으로 태극 전사들을 응원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함께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면 비교적 짧은 연휴의 아쉬움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15일 오후 8시 : '장거리 황제' 이승훈, 벤쿠버 영광 이을까


연휴 첫 날인 오늘은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30·대한항공)의 10000m 결승전 경기가 열린다. 이승훈이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를 넘어서야 한다. 10000m는 이승훈이 주력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만큼 이승훈은 크라머에게 만만한 존재가 아님은 분명하다.


이승훈은 앞서 지난 11일 열린 5000m에 출전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위에 올라 기대감을 안겼다. 5000m는 주 종목 경기가 아니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남은 경기의 전망을 밝게 했다.


오전 9시 5분에는 캐나다와 대결하는 컬링 여자 예선 1차전, 오후 9시 10분에는 체코와 맞붙는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전도 열린다.


▲16일 오전 9시 30분 : 윤성빈,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15일 스켈레톤 남자 1, 2차 주행에 이어 16일 3, 4차 주행에 나선다. 스켈레톤은 총 4차례 주행기록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만큼 메달 색깔은 16일에 결정된다. 윤성빈은 13일 열린 공식 연습 주행에서 50초 99를 기록해 30명의 출전자 가운데 2위에 오르며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보였다.


그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2017-18시즌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가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스켈레톤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차준환(17·휘문고)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개인전에 출전하며, 오후 8시에는 스피드 여자 5000m 결승전에서 김보름(25ㆍ강원도청)의 활약도 만나볼 수 있다.


▲17일 오후 7시 : '쇼트트랙 골든데이' 남·여 대표팀 총출격


이 날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과 남자 1000m 결승전 경기가 열린다. 심석희(21·한체대), 최민정(19·성남시청), 김아랑(23·고양시청)과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 서이라(26·화성시청)가 출격한다. 남·여 대표팀이 동시에 출격하는 만큼 더블 금메달도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시금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전 10시 차준환은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며, 오후 4시 40분에는 스위스와 격돌하는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전이 열린다.


▲ 18일 오후 8시 55분 : 이상화, 500m 3연패에 도전


연휴 마지막날에는 '빙상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500m를 석권한 바 있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와 메달 경쟁을 펼친다.


오후 8시에는 이승훈,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하는 팀 추월 예선전 경기도 열린다. 이승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맏형인 이승훈과 비교적 경험이 적은 후배 김민석, 정재원의 호흡이 관건이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