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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난데없이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다. 결론적으로 손나은은 페미니즘을 선전하기 위해 이 게시물을 올린 게 아니라 뉴욕 컬렉션 참관 도중 마음에 드는 브랜드가 의류에 내건 문구를 SNS에 올렸다가 오해를 사는 상황을 맞이했다.

손나은은 지난 7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에 초청을 받아 가있다. 매년 각 브랜드에서는 영향력있는 인사들을 초청하는데 손나은도 그중 한명이다. 한 브랜드의 초청을 받은 게 아니라 여러 브랜드, 잡지 화보와 협업을 하게 된다.

손나은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 부은 얼굴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 문구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손나은 측에 항의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GIRLS CAN DO ANYTHING’(여자는 뭐든지 할 수 있다)이 페미니즘 문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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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랜드 ‘자딕 앤 볼테르’ 홈페이지 캡쳐.

손나은은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항의글이 올라오자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손나은이 이 게시물에 올린 ‘GIRLS CAN DO ANYTHING’이란 문구는 페미니즘 운동에도 쓰이지만 프랑스 브랜드인 ‘자딕 앤 볼테르’가 올시즌 의류에 내건 문구이기도 하다. 손나은은 이 브랜드와도 협업을 했고, 케이스는 협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브랜드의 상품을 페미니즘 관련 굿즈로 오인한 것이다.

손나은의 한 지인은 “손나은은 이 문구가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다. 페미니즘을 알리기 위한 의도도 전혀 없다. 아이돌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겠는가. 그냥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올렸을 뿐인데 벌어진 단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