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평창 시상식 음악감독' 조영수 "현장서 소름돋는 감동 느껴"
  • 입력 2018-02-14 07:30
  • 수정 2018-0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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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시상식 현장에서 제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 너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국내 최정상급 작곡가 조영수는 지난 13일, 2018 평창 올림픽 메달 시상식이 열리는 현장인 ‘평창 메달 플라자’를 방문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자신이 작곡한 시상식 배경음악이 장내에 울려퍼지고, 메달을 목에 걸게 된 영광의 주인공들이 그 음악과 함께 평생의 추억을 쌓는 장면을 지켜본 것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저작권료 수입 1위, 2016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선정 대중음악 작곡과 편곡 부문 저작권료 1위에 빛나는 조 작곡가는 이번 올림픽 시상식 음악 감독을 맡았다.

그는 이번 올림픽 시상식 분위기를 돋우는 배경음악 ‘티어스 오브 글로리(Tears of Glory)’을 만들었다. 한국 전통의 자진모리장단과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기승전결이 확실한 4분짜리 곡이다. 메달리스트들에게 시상품만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에는 편곡된 버전이 쓰이고, 경기 다음 날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메달플라자에서 직접 메달을 주는 ‘빅토리 세리머니’에는 원곡이 쓰이고 있다. 13일 조 작곡가가 메달플라자를 방문해 ‘빅토리 세리머니’에서 들은 곡은 원곡이었다.

조 작곡가는 14일 스포츠서울에 “시상식 내내 엄청나게 큰 사운드로 제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어요. 메달을 딴 선수들이 세계 각국의 방송진, 코치진, 가족, 팬들에 둘러싸여 영광의 순간을 경험할 때 제 음악이 함께 했다는 건 소름이 끼칠만큼 제겐 큰 감동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 작곡가는 “사실 올림픽 시상식 음악 감독과 작곡을 의뢰받았을때 많이 고민했습니다 워낙 큰 대회라 부담감도 컸고, 잘해낸다 하더라도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저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몰라 고민이 됐습니다. 하지만 IOC와 작업을 시작하고 부터는 설렘과 자부심을 느꼈고, 무엇보다 작업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라며 “만드는 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TV가 아닌 시상식 현장에서 제 음악이 울려퍼지니 울컥하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상식 음악을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상식음악 감독으로서 자부심과 영광은 그동안 작곡가로서 느껴보지 못한, 크고 진한 감동입니다.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못하고, 가장 꿈꾸던 순간에 제 음악이 함께 했다는 것, 앞으로도 그들의 최고의 기억 속에 제 음악이 영원히 함께 할거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껴집니다. 음악하길 참 잘했네요”라며 감격해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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