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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잇따르는 미투 운동으로 톱배우 A, B, C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연예계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유명 배우들의 성추행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방송 스태프의 폭로를 통해 배우이자 연극 제작자인 A가 스태프를 혼자 불러내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가슴, 다리를 만지며 수차례 사적인 연락을 했다고 보도했다. A의 소속사측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를 잘 아는 연예계 관계자는 “피해자의 미투가 나올때 까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더불어 B, C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상세한 폭로 내용과 함께 여러 명의 피해자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B는 캐스팅 발표 전인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C 역시 과거 후배 배우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고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피해 폭로가 게재되며 논란이 됐지만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는 상태다.

A, B, C 세 배우 모두 현재 방영 중이거나 방영을 앞둔 드라마에 투입돼있어 이들의 실명이 밝혀질 경우 작품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드라마 팀에서도 배우들의 의혹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 조민기 또한 성추행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11학번이라 밝힌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꽂아준다는 식으로 촬영을 하자고 얘기했고 인생의 기회일 줄 알고 좋았었다. 일본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라며 여권이 있냐고 물어봤다. 여권은 만들겠다고 얘기했고 그럼 가서 의상도 입어야 하니 바스트 사이즈와 엉덩이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같은날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라 밝힌 이도 조민기에 대해 “언행이 적절치 못했던 것은 맞고 도의적 차원에서 본인이 사퇴를 결정했다는 것은 거짓이다”고 폭로하며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가 ‘내 여자’라 부르는 학생도 있었다고 전했다.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조민기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전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측도 인터넷 게시글과 학교 자체 조사 등 내사 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로 전환했다 밝혔으며 피해 학생에게 관련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 측은 학생들의 진술에서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명 배우들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며 사실 진위 여부와 더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A, B, C는 정확한 입장이나 해명을 밝히고 있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실명공개가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건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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