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성추문\' 이윤택, 착잡한 모습으로...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았다.

배우 조재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죄한다는 입장을 냈다.

조재현은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상처받은 분들께 사죄한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기파 배우이자 연극 제작자로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조재현은 자신의 성취를 성추행이라는 불명예로 마감하는 비극을 맞았다.

조재현 뿐 아니다. 최근 문화계에는 거장들을 둘러싼 성추문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와 충격을 줬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올랐던 시인 고은을 비롯해 연출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오태석 부터 이윤택은 물론 세계적인 사진가 배병우, 뮤지컬계의 거장 윤호진까지 성추문에 휩싸여 문화계는 그야말로 격랑에 휘말렸다.

그중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사람도 있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침묵하는 사람도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순수하고 열정적인 예술을 추구해왔던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약자, 그중에서도 어린 여성들을 성적으로 추행했다는 사실에 대해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성추문 쓰나미로 인해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 여성들이 용기를 낸 ‘미투’ 운동으로 인해 가려져있던 거장들의 민낯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은 충격과 혼란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일이었다.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 앞으로 문화계에서 이같은 권력형 성추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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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착석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