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임순례 감독의 마법이 통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비수기 극장가에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102만4142명을 동원했다.

순 제작비 15억원이 투입된 저예산 작으로 영화의 흥행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좋은 콘텐츠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무비’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특히 강렬한 액션 그리고 남자 배우들의 주고받는 인상깊은 연기에 환호하던 최근 극장가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믿고보는’ 임순례 감독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졌다. 임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년), ‘제보자’(2014년) 등 감독작 부터 2016년 제작작인 ‘글로리 데이’ 까지 사람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들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내며 진정한 의미의 힐링무비를 뚝심있게 만들어낸 바 있다.

물론 이번 영화에 류준열과 김태리 등 풋풋한 신예들의 안정감있는 연기력과 배우 문소리의 든든한 지원도 한 몫을 했지만, 임감독 특유의 색깔이 있었기에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여기에 사계적의 아름다움과 영화속 등장하는 다채로운 음식이 주는 볼거리는 최근의 트렌드와 맞아 떨어졌다.

한편, ‘리틀포레스트’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와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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