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7골 '펑펑'…신태용호의 새 숙제, 손흥민을 관리하라
  • 입력 2018-03-13 05:45
  • 수정 2018-03-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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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신태용 감독, 흥민아...좀 더 압박하자고!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8월 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손흥민을 불러 작전을 전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월드컵 때 사이클이 내려가면 어쩌나….”

손흥민(26·토트넘)이 또다시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웠다. 축구팬들과 국민들은 짜릿함을 느끼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 쪽엔 걱정의 시선도 있다. 3달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 만큼 잘해주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란 염려다. 손흥민이 너무 잘해서 생기는 행복한 고민이자 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진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어쨌든 반갑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역전 결승포, 후반 42분 쐐기포를 터트리며 소속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해리 케인을 원톱에 두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케인이 전반 34분 부상으로 아웃되자 원톱으로 보직을 바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의 다부진 움직임이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17분 델리 알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포를 완성했다. 제대로 맞은 슛은 아니었으나 볼은 상대 골키퍼의 시선을 빼앗으며 한 차례 바운드 후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역습 찬스에서 폭풍처럼 드리블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유유히 득점을 올려 3-1의 리드를 만들었다.

2월 내내 골 침묵은 물론 출전시간까지 확 줄었던 손흥민의 플레이가 1일을 기점으로 보란 듯 살아났다. 지난 1일 로치데일(3부)과의 FA컵 16강에서 두 골을 뽑아내 반전의 신호탄을 쏜 그는 사흘 뒤 허더즈필드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이어 8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본머스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멀티골이 3차례나 될 만큼 괴력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이 터지면서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 FA컵 2골, 챔피언스리그 4골을 기록, 총 18득점을 올렸다. 지난 2016~2017시즌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21골을 넘어설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FA컵까지 앞으로 9~11경기에 나설 수 있다.

뒷 공간을 파고들어 상대를 격침시키는 손흥민의 공격 본능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태용호의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 리우 올림픽부터 손흥민과 인연을 맺고 있는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왼쪽 공격수가 주포지션인 손흥민을 전방에 올린 4-4-2 포메이션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투톱 중 하나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강호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쏴 ‘대표팀 징크스’도 털어냈다.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전, 28일 폴란드전 등 두 차례 유럽 원정을 앞둔 신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원톱이든 왼쪽 날개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무더기 골을 넣어 사실 나도 무척 흥분되고 좋다”며 “투톱으로 쓰면 파트너로 누가 좋을지 왼쪽 공격수로 쓰면 공격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지 보고 있다”며 손흥민 시프트를 통한 공격 전술의 다양성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웨덴이나 멕시코도 기사를 다 본다”고 손흥민 활용법 등 구체적인 전술을 감췄다.

그의 맹활약에 따른 걱정도 숨길 수 없었다. 지금의 컨디션 사이클이 과연 3달 뒤 월드컵에서도 유지될까란 생리학적 의문점을 제기한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지네딘 지단을 비롯한 프랑스 선수들이 부진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갖고 있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졸전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선 시즌 내내 클럽 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펼치다가도 국가대표팀으로 이동하면 주춤하는 선수 혹은 팀이 많았다.

신 감독의 염려도 그런 성격의 것이다. 신 감독은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다. 선수가 1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며 “지금 몸이 최고조로 올라왔다가 월드컵이 시작할 때 컨디션이 내려간다. 몸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기간이 있지만 (소집훈련이 시작되는)5월에 손흥민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일 것 같아 걱정이다. 김신욱, 황희찬과 조합 등을 포함해 19일 영국에서 대표팀이 전부 모이면 (손흥민과)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 관리 작전’이 피할 수 없는 신태용호의 새 숙제가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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