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선동열 감독, 지령 10,000호 인터뷰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포츠서울 지령 1만호 발행을 기념하는 인터뷰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해는 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이 좀 더 치열하게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선 한국 야구국가대표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쳐야 선동열호에 승선할 수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될 젊은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국가를 위해 뛴다는 영광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 대표팀 승선을 위해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인 시즌 초반에 선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2014년 9월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최종 엔트리를 7월 28일 결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8월에 열리기 떄문에 그보다 한달 정도 빨리 대표팀 구성을 마칠 수 있다.

선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선 감독은 지난해 말 열렸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도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당시 선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은 그 프리미엄을 안고 시즌 출발선에 선다. 초반 부상이나 극심한 부진만 아니라면 선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을 전망이다. APBC 당시 넥센 김하성(23), NC 박민우(24), 넥센 이정후(20), 롯데 박진형(24)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4번타자 중책을 맡았고 박진형은 핵심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 APBC 대만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KIA 임기영(26)의 경우 어깨 통증으로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박민우 역시 지난해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 후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라운드 복귀 후 얼마나 빨리 제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APBC 멤버였던 LG 안익훈(22)은 올시즌 팀의 1번타자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된 ‘쇼케이스’ 기회를 잡았다.

새 얼굴도 선 감독에게 첫 선을 보인다. kt 강백호, 두산 곽빈, 삼성 양창섭, 롯데 윤성빈(이상 19) 등 신인들도 투타에서 도전장을 던진다. 강백호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 곽빈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해 일본 오키나와만 방문했던 선 감독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을 통해 선 감독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제는 베테랑급인 LG 오지환과 삼성 박해민(이상 27)의 대표팀 승선 여부도 관심사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아시안게임 도전을 위해 입대 연기 의사를 밝혔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거나,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친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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