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쇼트트랙 최민정, \'최선을 다 했으니 응원해주세요!\'
최민정.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내용도 좋아서 500m 괜찮았다.”

생애 3번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일궈낸 최민정(20·성남시청)은 응원해 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아울러 스타트를 더 보완, 향후 국제대회에서 단거리 500m에 더 강한 모습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정은 20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뒤 화려했던 2017~2018시즌을 되돌아봤다. 지난 달 평창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500m, 3000m 계주, 개인 종합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올랐다. “시차가 컸음에도 국민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부진과 평창 올림픽에서 발전한 것이 어우러지면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이란 성과가 나왔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3위 이내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국내 선수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다. 최민정은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태극마크를 다는 셈이다. 최민정은 “국가대표가 된 것 보다는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이 더욱 기쁘다”며 “이번엔 500m 내용이 괜찮았고, 올림픽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어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때 500m 결승을 2위로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 당했다. 그는 “올림픽 때 뭘 느꼈는가”란 질문엔 “스타트가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출발할 때 늦으면 레이스를 풀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새롭게 준비해야 겠다”고 했다.

생애 첫 올림픽 시즌이 끝난 것을 두고는 “올림픽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나 스케이팅 능력으로나 업그레이드 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세계선수권 500m 우승 뒤 두 번째 우승을 가리키는 손가락 두 개를 펼쳐들며 환하게 웃은 것에 대해선 “1500m 우승할 땐 다관왕 예상을 못 했다. 500m 우승한 뒤 세리머니가 즉석에서 생각났다”고 했다.

최민정은 “4월엔 부상 치료와 휴식을 하겠다. 운동 계획을 다시 짜겠다”며 올림픽 기간 중 얘기했던 가족 여행에 대해선 “이번엔 언니가 학교를 다닌다”는 말과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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