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심정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음주운전 혐의를 벗은 이창명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창명은 음주운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제 지겹다"라며 "이제 웃으면서 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질문이 제일 화가 난다"라고 답했다.


이어 '판결은 무죄지만 여론에는 온도 차가 있다'라는 말에는 "힘든 질문이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사는 직업인데 대중의 한마디가 엄청나게 와 닿는다. 무죄도 아니고 유죄도 아니고. 내가 뭔가 싶었다.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며 심정을 전한 그는 "무죄로 세상 속에서 싸워야 한다. 앞으로 올 험난한 고통이 저를 더 힘들게 하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창명은 2016년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했다. 이후 9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그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라며 "사고현장을 떠난 것도 병원을 가기 위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법적 공방 끝에 지난 15일 열린 상고심 선고에서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이창명에 음주운전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사고를 내고 도주한 데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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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