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


'라디오스타' 승리와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역대급 애교와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후배 워너원을 위해 승리가 앞에서 하드캐리하며 아름다운 선-후배의 우정을 그려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늘 밤 스트롱 베이비 나야 나' 특집으로 꾸며져 빅뱅의 승리와 워너원의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빅뱅 데뷔 후 게스트로 출연하며 2년 만에 상석에 앉았다는 승리는 "이런 말 하기 싫지만 멤버들 군대 가니까 살맛 납니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온 집중이 저한테 와 있어요. 모든 회사 직원들이 나만 생각해. 아침에 일어나면 메시지가 100개씩 와 있어!"라며 기뻐했다.


승리는 MC들이 '그리움 같은 것 없다'고 웃음 짓자 "갔다 올 건데 뭘 그리워해요"라며 되려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승리는 녹화 전에 매니저 없이 워너원 멤버들과 10분간 만나 긴장을 풀어주는 등 아이돌 선배로서의 다정한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녹화 틈틈이 워너원 멤버들에게 "우리 친구들 파이팅"이라며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강다니엘은 승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승리와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에 "완전 소리를 질렀다. 제가 (승리의) 라멘집 단골이다. 한국에 유명한 라멘집을 많이 가봤는데 한 번에 저를 사로잡았다"고 고백했다.


옹성우는 승리에게 "기침은 왜 나요? 너무 맛있어요 근데 한 입 먹을 때마다 기침이 난다"라며 "먹다가 고개를 들어 보면 다들 집단 기침 세례를 하면서 식사를 하신다"고 말했다.


승리는 라면 안에 베트남 고추가 있어서 그렇다며 면을 빨아들일 때 매운맛이 확 들어와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승리는 연차별로 느끼는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데뷔하고부터는 다 기쁘고 재밌다. 매니저가 화내도, 김구라 보면 신기하고 MBC가 보이면 막 설레는 거다. 근데 이거 3년 못 간다 간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리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워너원도 점차 솔직한 입담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강다니엘은 과거 공부를 포기했던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한 편은 아니었는데 성적은 잘 나왔다. 그런데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더라. 굳이 공부를 잘 안하고 성적이 안 좋아도 내가 할 일이 있겠지 하고 아예 안 했다. 공부를 그냥 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부를 포기했음에도 최근 대학교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내가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스무살에 연습생을 제대로 하려고 올라와서 대학교에 갈 생각을 아예 안 했다. 그런데 워너원을 하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이번에 사이버 대학교에 갔다"고 전했다.


특히 옹성우는 자신의 별명이 '옹청이'라고 소개하며 "'옹성우'와 '멍청이'를 합쳐서 '옹청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멤버들과 얘기할 때 자신이 이해력이 부족해서 물은 걸 또 묻는다며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우진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72위에서 75위로 떨어져 상심했다.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 제가 직접 가사를 작사하고 골반 댄스 안무로 인기를 얻어 30위로 뛰어올랐고 최종적으로 6위를 했다"고 방송 일화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스튜디오에서 화려한 '골반 스윙댄스'를 선보였고, 손가락 요가 개인기와 덧니 애교로 숨은 예능감을 뽐냈다.


승리와 워너원의 조합은 역대급이었다. 선배 승리의 지원사격으로 탄력을 받은 워너원이 폭풍 입담을 쏟아내며 '라디오스타'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방송 말미에서 워너원 멤버들의 탁월한 노래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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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