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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여자 가왕’ 이선희가 80~90년대 남자가수가 부른 노래들을 리메이크한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가요계 명곡이 만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선희는 최근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80~90년대 가요계의 명곡들을 모은 리메이크 앨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남자 가수들의 노래 위주로 4곡 가량을 선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희가 리메이크곡으로만 채운 앨범을 내는 건 이번이 데뷔 후 처음이다. 앨범은 6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선희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를 때마다 큰 호응을 얻어왔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아름다운 강산’은 원작자 신중현의 원곡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었다. 2014년 8월 JTBC ‘히든싱어 시즌3’에서 임창정과 ‘소주 한잔’을 듀엣곡으로 부를 때는 원곡자를 눈물 흘리게 만들 정도의 감동을 선사했다. 2016년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차지하며 데뷔한 이선희는 이듬해 1집 타이틀곡 ‘아! 옛날이여’를 시작으로 ‘갈바람’,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을 히트시켰다.

1990년대에도 신곡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2011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의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4년엔 15집 앨범 ‘세렌디피티’ 타이틀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히트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이선희는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남측 예술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회 공연을 갖는다. 예술단에는 이선희 외에 조용필·최진희·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 등 가수들이 포함됐다. 이선희는 앞서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서울 공연에서 북측 가수들이 이선희씨 대표곡 ‘J에게’를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선희는 평양에서 ‘J에게’ 답가를 부를 것으로 기대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