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SK에 1-13 대패하며 4연패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를 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꼴찌 탈출을 위해 하위권 두 팀, 한화와 롯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한화와 롯데는 3일부터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에게 이번 시리즈는 꼴찌 탈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다. 한화는 2승 6패로 9위, 롯데는 1승 7패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양 팀 모두 초반 상황이 좋지 않다. 더욱이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확실히 제 몫을 해줄 토종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까지 연이어 무너졌다. 2일 기준 한화의 선발투수 방어율은 7.71(35이닝 30자책점)로 리그 최하위(10위)다. SK와 주말 3연전에서는 무려 11개의 홈런을 맞으며 33실점, 완패를 당했다. 타선도 위기다. 4번 타자 김태균이 손목 부상으로 지난 1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SK전에서 SK 투수 전유수의 공에 오른 손목을 맞은 것이 원인이 됐다. 검사 결과 다행히 골절은 피했으나 붓기가 남아 있어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제러드 호잉과 송광민이 롯데전에서 김태균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포토] 롯데 홈개막전도 패배... 개막 6연패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30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를 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라고 처지는 다를 바 없다. 개막 7연패에 빠지며 어느 팀보다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10개 팀 중 팀 타율 0.210으로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대호(0.226)부터 민병헌(0.258), 손아섭(0.276), 앤디 번즈(0.214)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하며 8경기에서 총 24득점, 경기당 3득점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패가 계속되자 어긋난 팬심에 주장 이대호가 봉변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지난 1일 사직 NC전에서 연패의 고리를 끊고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한화와 주중 3연전이 중요해졌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지면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느낀다. 상대 팀들에게 ‘하위권’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 주면서 제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더욱이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질 경우 따라붙기도 힘든 것이 사실, 4월 꼴찌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 사례도 손에 꼽는다.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첫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 어느 때보다 치열한 3연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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