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니아 거기가 어딘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게임부터 탐험, 추리까지 예능 프로그램의 시야가 보다 넓어지고 있다.

먼저 MBC 새 예능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는 게임 원작을 소재로 한다. 최근 ‘두니아’는 방송에 앞서 홈페이지를 정식 오픈해 게임 스타일의 출연진 캐릭터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유노윤호, 정혜성, 권현빈, 루다, 샘 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 강, 딘딘 등이 출연한다.

특히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언리얼 버라이어티’ 장르를 표방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통한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제작진은 다양한 극적 장치와 지금껏 보지 못한 예능적 작법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생소한 게임과 예능의 만남이지만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 포맷으로 재현해 인기를 얻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와 이재석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작이기에 보일 성과와 반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 뿐 아니라 탐험 중계도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KBS2 ‘1박 2일’ 유호진 PD의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 중계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아라비아 사막을 탐험대의 힘으로 직접 횡단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예인 탐험대로는 지진희, 차태현, 배정남, 조세호가 출연을 알려 신선한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네 명의 연예인 탐험대가 찾을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은 사전 답사 차 방문했던 유호진 PD도 쓰러질 정도로 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BS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오지와 자연 속에서의 생활 모습이 그려진 바는 있었지만 사막을 횡단하는 탐험 중계는 처음이기에 그들이 펼칠 내용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
넷플릭스 새 예능 ‘범인은 바로 너!’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유재석과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이슈가 된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역시 독특한 소재를 담는다.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엑소), 세정(구구단)으로 구성된 탐정단과 매주 새로운 특별 출연진들이 함께하며 이들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이다.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각자 동네 탐정, 전직 형사 등 캐릭터를 가지고 에피소드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유재석이 MC가 아닌 ‘플레이어’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기존의 예능과는 확연히 다른 색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는 “‘실제 현실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출연진들이 플레이어로서 직접 사건을 풀어간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하며 새로운 추리 예능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처럼 게임부터 탐험, 추리 등 예능의 소재가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관찰 예능이나 리얼 버라이어티, 여행 등과 같이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예능의 주가 된 것에 비해 확연히 변화되고 있는 트렌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양화되고 있는 예능 소재에 대해 “그동안 관찰 예능이 인기를 얻고 관련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비슷한 설정과 반복되는 내용에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또한 유투브와 같은 개인 방송 채널이 많아짐에 따라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소재도 다양화 되는 추세다.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관찰 예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다 신선한 예능을 위해 다양한 소재를 계속해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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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KBS2·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