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혁
수원 | 도영인기자

[수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태극마크를 달고 첫 공식경기를 소화한 스페인 비야레알 유스 소속의 안준혁(19)이 남은 수원JS컵에서 더 저돌적인 플레이로 골을 터뜨리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준혁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모로코전에서 후반 45분간 뛰면서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그는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현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빠른 발과 돌파가 장점인 안준혁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2선 공격진에 배치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올시즌 소속팀에서 유스 뿐만 아니라 비야레알 3군에 합류해 실전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12월 한국유소년연맹 12세 이하 유망주 선발팀에 뽑혀 스페인에서 열린 한국-카탈루냐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에 참가했던 그는 현지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테스트 뒤 12세 이하팀 입단으로 비야레알 생활을 시작해 이렇게 성장했다.

안준혁은 경기 직후 “경기에 투입됐지만 살짝 급한 마음에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인중 1학년때 스페인 무대에 도전한 안준혁은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래 동료들과 함께 발을 맞출 수 있는 대표팀 소집이 누구보다 반갑다. 그는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대표팀에 합류한 것도 기쁘다. 항상 스페인에서만 있다가 한국에서 뛰니 새롭고 재밌다”고 싱긋웃었다.

안준혁은 후반 내내 빠른 발을 활용해 공수 양면에서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14분에는 추가골을 터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공격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안준혁은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 경기 중에 실수도 많았다. 좀 더 침착하게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5월 U-18 대표팀에 소집된 뒤 11개월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안준혁은 JS컵을 발판으로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더 저돌적인 플레이로 골도 넣고 싶다. 이 대회에서 잘해서 툴롱컵과 AFC 챔피언십에서도 기회를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준혁은 오는 20일과 22일 열리는 수원JS컵 멕시코, 베트남전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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