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워싱턴을 상대로 3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첫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다저스는 오는 21(한국시간)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ML) 워싱턴과 홈 3연전에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알렉스 우드 순으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당초 류현진은 6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치 힐이 왼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일정이 조정됐고 이틀 앞당겨진 22일 워싱턴전 등판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올시즌 3경기 2승 무패 방어율 2.87로 시작이 좋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3.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2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11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6이닝 1안타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렸고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6이닝 3안타 2실점 하며 2승째를 챙겼다. 첫 등판 이후 쏟아진 우려를 실력으로 지워내며 당당히 다저스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 변수라면 변수다. 류현진은 그간 오래 쉴 수록 잘 던졌다. 지난시즌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방어율 4.13을 기록했다. 6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경기에선 2승 2패 방어율 2.50으로 훨씬 좋았다. 통산 ML 등판 기록만 봐도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11승 10패 방어율 3.60,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14승 9패 방어율 3.63을 기록했고 6일 이상 쉬고 등판했을 땐 10승 6패 2.90의 방어율로 역시 가장 좋았다.

상대 팀 역시 만만치 않다. 류현진의 워싱턴 통산 성적은 2경기 1패 방어율 3.09이다. 지구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 경험이 적었다. 경계 대상 1호는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올시즌 벌써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9일까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표본은 적지만 경계해야 할 대상임은 확실하다. 5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류현진에게 강했던 앤서니 렌돈도 주의 대상이다.

내리 2승을 거둔 류현진의 기세는 좋다.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