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61)가 마술 트릭 일부를 공개할 처지에 놓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최근 공연 도중 한 관객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카퍼필드는 오는 24일 라스베이거스 법원에서 자신의 마술 '럭키 #13'의 트릭을 공개해야 된다.


'럭키 #13'은 카퍼필드가 무작위로 13명의 관객을 선택해 무대 위로 부른 뒤 공중에서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다. 사라진 관객은 관객석 제일 뒤편에 다시 등장하게 된다.



카퍼필드가 관객에개 고소를 당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영국인 관광객 개빈 콕스는 지난 2013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카퍼필드의 마술쇼에서 '럭키 #13'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며 40만 달러(약 4억 2480만원) 상당을 배상하라며 카퍼필드를 고소했다.


당시 콕스는 무대 위에서 관객석 뒤로 등장하기 위해 이동 중 넘어져 다쳤다. 콕스는 당시 어깨 탈구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뇌 부상도 당해 장기간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콕스는 "이동 통로에 건축 자재가 나뒹굴었고 바닥이 지나치게 미끄러웠다"며 미끄러진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올바른 판단을 위해 카퍼필드에게 '럭키 #13'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법정에서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카퍼필드의 변호인은 "해당 마술의 비밀이 공개될 경우 카퍼필드가 재정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공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법원은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카퍼필드 측은 "지금까지 5만5000여명이 해당 마술을 경험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해당 통로도 수차례 점검했지만 이상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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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데이비드 카퍼필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