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박봄이 ‘PD수첩’ 방송으로 암페타민 밀수입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봄은 지난 26일 스포츠경향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마약 해본 적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컴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MBC ‘PD수첩’은 지난 24일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에서 박봄 사건을 재조명하며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박봄은 지난 2010년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을 대리 처방받고 젤리류에 섞어 밀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는 2014년 대중에 드러났고 당시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다.

당시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박봄의 암페타민 투약이 우울증 치료를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박봄은 2016년 걸그룹 투애니원 해체 이후 특별한 방송 활동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 진짜 그거 안했어요. 저 그거 안했다고요”라며 마약 복용 논란에 해명 하려는 듯했으나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PD수첩’에 의해 여론의 도마에 또 다시 오른 박봄이 대중 앞에 서기까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해당 방송에선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다”고 지적하며 이 여파로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결국 박봄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해명에 나섰다. 박봄은 자신이 앓고 있는 ADD(주의력 결핍증)라는 병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더이상 숨지 않고 가수로 재개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박봄이 ADD(주의력 결핍증)라는 질환부터 나이를 속였다는 등 논란에 대해 직접 답한 가운데,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다시 가수로서 대중 앞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봄은 투애니원 해체 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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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