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남성들도 화장하는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다. 꾸준히 눈썹 라인을 정리하고 BB크림을 바르는 남성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로 인해 '그루답터(Groodopter)'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며 남성 뷰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루답터'는 제모, 모공 관리, 색조 화장, 마스크 팩 등의 영역까지 관심을 두고 뷰티 제품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소비하는 남성을 뜻한다. 'Groom'(손질하다)과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합성어. 남성들에게 맞는 화장품을 소개하고 화장법을 가르치는 뷰티 유튜버들이 등장한 것도 '그루답터'족이 증가한 추세가 반영된 변화다. 개그맨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전향,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기수를 비롯해 화니, 준콩, 신쿡 등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무려 1조 2808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4.1% 성장한 규모다. 남성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종류도 증가하면서 뷰티 제품에 있어 성(Gender)의 개념도 모호해졌다.


이처럼 뷰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막상 화장품을 살필 때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면 남성들을 당혹하게 한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뷰티 용어들을 습득해 이해도를 높인다면 더 이상 화장품 앞에서 작아질 필요가 없다.


▲ 매트 / 세미 매트

매트(Matt)는 '무광'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광택이나 수분기가 없어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제품을 일컫는다. 파운데이션이나 립 제품에서 질감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한다. 최근에는 건조한 느낌을 주면서도 수분감이 담긴 제품은 '세미 매트'라고 표현한다.


▲컨투어링

쉐딩 제품, 밝은 톤의 파운데이션, 하이라이터 등으로 얼굴에 음영을 강조해 입체감을 살리고 또렷한 인상을 만드는 음영 메이크업이다.


▲ 블랙 헤드

모공에 쌓인 노폐물과 피지가 엉켜 검은 덩어리가 된 것으로 거뭇해 서 눈에 잘 띈다. 제거를 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데오드란트

냄새나 땀을 억제하는 냄새 제거제다. 스프레이 타입, 고체 상태인 스틱 타입, 파우더 타입, 티슈 타입, 액상 타입 등 제형이 여러 가지다.



하이드로

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수분 강화해주는 제품에 표기돼있다.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고 싶다면 하이드로 제품을 찾는 것이 방법이다.


레티놀

이 성분은 비타민 A의 종류로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노화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이 소실되는데 이를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로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에 함유된다.


▲ 스크럽

피부의 각질과 노폐물을 긁어내는 것으로 스틱 제형, 패치형, 액상형, 크림형 등으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 세럼

피부에 영양과 윤기를 공급하는 농축액이다. 에센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차이점은 농축 정도에서 나뉜다. 농축이 진하게 됐다면 세럼, 이보다 다소 묽다면 에센스다.


자외선 차단 지수(SPF)

선 프로텍션 팩터(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지속 시간을 알려주는 표기법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치는 SPF30과 SPF50으로 각각 450분(약 7.5시간), 750분(약 12.5시간) 정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준다.


▲ 유브이(UV)

자외선을 뜻하는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의 약자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다.


▲ 워터 프루프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는 제품으로 특히 여름에 레포츠 활동이나 물놀이 때 많이 사용한다. 워터프루프 선크림, 컨실러, 아이라이너, 브러시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 알부틴

이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다. 멜라닌이 과다 침착되면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해 주로 미백 제품에 사용된다.


▲ 카밍

피부를 진정시키는 기능으로 마스크, 스킨케어, 보디 제품, 선크림 등 다양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어느 부위든 민감해진 곳에 카밍 성분을 바를 수 있다.


▲ 오드 뚜왈렛

향수 제품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명칭은 향기 지속 시간이 3~4시간 정도에 달하는 방향성 화장품이다. 향수보다 알코올 순도가 적어 향이 진하지 않다.


▲ 티 존

얼굴에서 이마와 코, 턱 부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이 부위는 피지와 노폐물이 많이 쌓이기도 한다. 트러블이 생긴다면 평소 유분기를 잡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 알코올 프리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로 피부에 자극을 덜 줄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주로 지성용 화장품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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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타콜라보, 이니스프리, 김기수 SNS, 화니-신쿡-준콩(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