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에 이재원까지, 포수 FA 몸값 올라가는 소리
  • 입력 2018-05-16 05:31
  • 수정 2018-05-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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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삼진의 허망함이라?\'[포토]

두산 5번 양의지가 24일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주중3연전 첫경기 4회초. 2018.04.24.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올시즌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중 포수 2인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두산 양의지(31)와 SK 이재원(30)이 ‘공격형 포수’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수는 공격력이 떨어져도 수비만 잘해주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비 FA 양의지와 이재원은 올시즌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4일까지 둘은 출루율 부문에서 투톱을 달렸다. 나란히 39경기 출전해 이재원은 0.475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양의지도 0.470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 2명이 나란히 출루율 1, 2위를 달리는 모습은 매우 낯설다. 실제로 KBO리그 역사상 포수가 출루율 1위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04년 당시 SK에서 활약한 박경환이 포수 역대 최고 출루율(0.440)을 기록한 바 있지만 클리프 브룸바(당시 현대, 0.468)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당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강민호(현 삼성)도 0.433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리그 5위에 그쳤다.

비단 출루율 뿐만이 아니다. 양의지는 타율 부문에서도 1위에 빛난다. 타율 0.402로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장타율 5위(0.629), OPS 3위(1.099)로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양수겸장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지만 올시즌 성적은 단순히 ‘좋은 활약’을 넘어 놀라울 정도다. 포수가 타율 1위를 차지한 것도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가 유일하다.

[포토] 역전3점포 이재원, 대타 임무 성공

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이재원이 7회말 2사1,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선행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양의지가 초반부터 뜨거웠다면 이재원은 뒤늦게 FA로이드에 발동이 걸렸다. 이재원은 지난시즌 114경기에서 개인 통산 가장 낮은 타율 0.242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292에 그치며 3할에 미치지 못했다. 겨우내 절치부심했지만 올시즌 초반에도 그닥 좋지 않았다. 3월 타율이 0.263에 그쳤다. 그러나 4월부터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4월 한 달 타율은 0.343까지 올라왔고 5월 들어서는 타율 0.48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도 0.365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주로 7~9번 타순에서 타선의 연결 고리 구실을 톡톡히 하며 ‘공격형 포수’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강민호(33·삼성)는 포수 프리에이전트(FA) 역대 최고 금액을 갈아치웠다. 만성적인 포수 기근에 시달리는 KBO리그에서 공수 모두 보장된 포수는 대다수의 팀이 탐내는 자원이다. 양의지와 이재원이 초반 좋은 기세를 계속 이어 간다면 또 한 번 ‘포수 FA 대박’이 터질 수 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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