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정성훈이 써내려가는 특별한 황혼기 '동행'
  • 입력 2018-05-16 10:54
  • 수정 2018-05-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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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지켜낸 임창용[포토]

KIA 마무리 임창용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를 2-1로 승리한후 김민식 포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KIA 베테랑 임창용(42)과 정성훈(38)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스스로 조연을 자처하지만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는 관록으로 선수생활의 황혼길을 아름답게 동행하고 있다.

임창용과 정성훈은 지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 주연으로 우뚝 섰다. ‘절대 에이스’ 양현종이 8회까지 삼진 9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역투하자 정성훈이 결승타를 때리고 임창용이 세이브를 따내며 팀 5할 승률 복귀를 이끌었다.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임창용은 전인미답의 한·일통산 400세이브를 목표로 여전히 140㎞대 후반까지 측정되는 뱀직구를 뿌려댄다. 이날 세이브로 한일통산 384세이브를 따내 단 1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임창용은 “야구를 올해만 하고 그만둘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투구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성훈 역시 이날 결승타로 개인통산 2128번째 안타를 때려 역대 우타자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 중이다. 둘 다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결과가 따라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포토]대타적시타정성훈\'덕아웃으로돌아갑니다!\'

KIA 나지완 대타 정성훈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2루에서 2-1을 만드는 안타를 터트린후 교체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광주와 타이거즈로 묶인듯 하지만 둘의 인연은 딱히 없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이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1999년에 정성훈이 해태에 입단했다. 이 때부터 상대팀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만 펼치다 올해 처음으로 한 솥밥을 먹었다. 정성훈은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선배였고 상대팀으로 만난 투수였다.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존경하던 형인데 늦게나마 한 팀에서 뛰어 영광이다. (임)창용이 형이 훈련하는 자세나 몸관리 비법 등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2000년 생이 프로에 입단해 홈런을 때리는 시대다. 불혹을 넘긴, 불혹을 앞둔 베테랑이 어린 선수들과 대등한 기량을 뽐낸다는 것만으로도 시대에 큰 울림을 준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는 임창용과 정성훈의 ‘클래스’가 빛나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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