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in 뮤직]'조강지처클럽'의 'You don’t own me', '남자는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 입력 2018-05-17 14:30
  • 수정 2018-05-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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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강지처클럽(The First Wives Club) 포스터. 사진출처 | 구글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가사일에 충실하고,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다 어느 날 우연히 남편으로부터 이혼통보를 받는 다면.....

영화 ‘조강지처 클럽(The first wives club)’은 1996년에 만들어진 할리우드의 코미디 영화다. 관록의 배우들인 골디 혼, 다이앤 키튼, 베트 미들러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어느 날 세 유부녀는 동시에 편지를 받는다. 대학시절 단짝이었던 신시아의 사망소식이었다. 4총사로 불리며 캠퍼스에서 붙어 다녔을 정도로 서로 절친했던 네사람이었다. 친구의 사망소식으로 대학 졸업 후 세 사람은 처음으로 재회했다.

사망소식은 불행했지만 세 사람은 다시 우정을 되살리며 서로의 이야기를 꺼낸다. 우연인지 세 사람의 공통점은 남편으로부터 이혼이나 결별 통보를 받은 상황이었다.

결혼 때문에 여성으로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았던 세 사람은 남편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큰 실망을 한다.

할리우드 배우로 인기 높은 앨리스(골디 혼)는 남편의 엄청난 위자료 요구에 아연실색했고, 애니(다이앤 키튼)는 자신의 주치의가 남편의 유혹에 넘어간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또한 브렌다(베트 미들러)는 짠돌이 남편의 궁색한 살림살이 보탬을 그럭저럭 참고 살아왔는데, 최근 남편이 젊고 늘씬한 미녀에 돈을 물 쓰듯 하는 것을 보고 절망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 세 사람은 못된 남편들을 골탕 먹이고, 복수하기 위해 ‘조강지처클럽’을 창단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복수에 성공한 세 사람은 영화의 라스트신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You don’t own me(너는 나를 가질 수 없어)‘를 부르며 힘차게 거리로 뛰쳐나간다.

조강지처클럽에는 브라운 스톤의 ‘Game of love’, 빌리 포터의 ‘Love is on the way’등이 흐르지만 아무래도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마지막에 세사람이 함께 부르는 레슬리 고어의 ‘You don’t own me‘다.

‘You don’t own me‘는 1965년에 발표된 곡으로 신인이었던 레슬리 고어를 단박에 스타덤으로 올려놓은 팝의 명곡이다. 또한 ‘You don’t own me‘은 팝 역사상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최초의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

‘네 옆에 항상 있을 수 없어’, ‘너 말고 다른 남자친구도 사귀겠어’ 등 가사 내용이 철학적이지는 않지만 그 당시 남녀 간의 일상에서 보여 지는 사고방식과 차별을 보여주면서 여성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양의 기독교 문화, 동양의 유교 등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수천년간 암묵된 차별을 인정해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세기에 들어서야 여성의 참정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남녀차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불기 시작한 페미니즘 열풍 속에 나온 ‘You don’t own me‘는 그래서 역사적 의의를 지닌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영화팬들에게는 2006년에 나온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주인공 마고 로비가 부른 것으로 익숙하다.


Lesley Gore - You Don‘t Own Me (played twice)

▶페미니즘 -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여성을 여성 자체가 아니라 남성이 아닌 성 혹은 결함 있는 남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야기되는 여성문제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전망을 제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포함한다. 즉 여성을 억압하는 객관적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 해결을 모색하는 것, 남성 특유의 사회적 경험과 지각 방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표준화하려는 태도를 근절시키는 것, 스스로 억압받는다고 느끼는 여성들의 관심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것, 여성적인 것의 특수성이나 정당한 차이를 정립하고자 하는 것 등이 페미니즘의 목적이다. 때문에 페미니즘에서 문제삼는 것은 생물학적인 성(sex)이 아니라 사회적인 성(gender)이다.

이런 페미니즘적 인식에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는 ‘평등’과 ‘차이’의 대립이다. 여성이 남성과 똑같아지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입장의 차이는 여러 가지 하부문제를 포함하면서 여성문제를 다각화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만일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다면 어떤 남성이나 어떤 문제에서 평등한 것인가. 혹은 여성은 남성에게 기회의 평등을 요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결과의 평등을 요구해야 하는가. 반대로 여성과 남성이 서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 차이는 자연적·생물학적 차이인가 아니면 사회적·경제적인 차이인가. 이에 대한 입장이나 시각에 따라 페미니즘의 정의나 방향은 달라진다.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적 인식에는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이 있었다. ‘제1의 물결’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craft)의 ‘여권의 옹호’(1792)에서 영향을 받아 1890년에서 1920년 사이에 미국과 영국에서 있었던 참정권 운동을 말한다. 여성들의 선거권과 교육권, 출산권, 노동권 등을 주장하며 남성과의 ‘평등’을 주로 주장하는 경향이다. ‘제2의 물결’은 1960년대 후반의 학생운동, 반전운동, 흑인 운동 같은 반체제 운동과 맥을 같이 하면서 일어난 여성운동을 말한다. 특히 ‘제2의 성(The Second Sex)’(1949)에서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한 시몬느 드 보봐르(Simone de Beauvoir)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여성의 평등권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의 ‘해방’을 주장했다. 198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새롭게 부상한 페미니즘은 여성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에 주목한다. 인종·계급·민족에 따라 거의 같지만 똑같지는 않은 여성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문학비평용어사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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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고어.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레슬리 고어(Lesley Gore, 1946 ~ 2015) - 미국의 가수, 작곡가, 배우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63년 머큐리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It‘s My Party”를 시작으로 “Judy’s Turn to Cry”, “She‘s a Fool”, “You Don’t Own Me”, “Maybe I Know”, “California Nights”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용모도 아름다워 영화 ‘비치 걸’, ‘비트퍼레이드’ 등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2015년 2월 16일 뉴욕대 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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